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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것만은 해결하자]속초 대포농공단지 악취 풀어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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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민원 300건 10년 동안 고질적 문제 외면
근본 대책 마련 주민 삶의 질·관광지 면모 갖춰야

◇속초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포농공단지 악취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속초시청 전경=속초시청 제공

지난해 속초지역의 최대 환경문제로 대두된 대포농공단지 악취문제가 새해 풀어야 할 대표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동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현안이다.

대포농공단지 악취는 연평균 300여건의 민원이 접수될 정도로 고질적인 문제였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외면돼 왔다. 강력한 단속을 하지 않은 것은 악취를 유발하는 업체들이 지역 제조업의 일정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사업자도 시민이라는 점 등이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대포농공단지 인근 아파트 주민 2,200여명이 악취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공론화됐다. 시는 농공단지 내 젓갈콤플레스센터에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시장실’을 설치하는 등 해결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홍게 부산물 처리업체에는 허가조건 준수, 부산물 적치 금지, 처리능력을 넘어서는 물량의 타 지역 반출 등 허가사항 준수를 촉구했다. 처리업체의 소화능력을 넘어서는 부산물 배출을 막기 위해 홍게 가공업체들에게 원재료 반입물량 조절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자 시는 행정처분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홍게 부산물 처리업체를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동시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와함께 방지시설 설치 완료일까지 조업정지와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예고했다.

악취는 업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신년사에서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악취문제 해소 등 살기좋은 도시를 약속했다.

시는 대책으로 제시했던 홍게 부산물 처리 제도화, 소각시설 스팀을 활용한 홍게 껍질 살균처리, 악취 발생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악취 저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신명희 시 친환경정책과장은 “올해 환경부의 악취실태조사 대상지역에 지정됐다”며 “대포농공단지와 조양동 일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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