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민선 8기 춘천시정이 추진하는 정책에 시민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민선 8기 춘천시정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춘천시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정책발굴 연구회(회장:박제철 춘천시의원)는 28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민선 8기 시민 여론 수렴을 통한 정책발굴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용역은 강일BSG가 춘천시이·통장협의회, 시민단체, 주민자치위원회, 번영회 등에 소속된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11월6일부터 20일까지 복수응답이 가능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FGI)를 실시한 결과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시정 시책 전체 155건 가운데 37.4%(58건)로 가장 많았던 ‘경제 및 발전’ 분야의 경우 시는 ‘개발(20건)’ 및 ‘미래산업(15건)’에 집중돼 있지만 시민들의 관심도는 ‘교통(49명)’이 가장 높아 차이를 보였다.
또 29.7%(46건)인 ‘복지’ 분야는 ‘취약계층(15건)’의 비중이 높았지만 시민들은 ‘건강 및 의료(41명)’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문화·관광’분야는 시민들의 정책 의지는 88명으로 높았지만 실제 시정 시책에 담겨 있는 비중은 18.1%(28건)에 불과했다.
민선 8기 춘천시정의 역점 분야인 ‘교육’은 시정 시책 중 8.4%(13건)로 미흡했고, 시민 관심도 역시 16명에 그쳤다. ‘환경’ 분야는 시정 시책의 6.5%(10건)였으며 시민 관심도는 8명으로 저조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선 8기 7대 과제인 △첨단지식산업도시 △최고의 교육도시 △고품격 문화관광도시 △건강하고 행복한 복지 공동체 △편리하고 쾌적한 미래형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 △강원특별자치도 중심도시와 민선 7기 핵심 공약인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북방경제 거점도시 △먹거리가 행복한 도시 △우리 안의 자원으로 행복한 도시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도시 간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의회 정책발굴 연구회 박제철 회장은 “시의회 중심의 위원회 운영을 통해 보다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돼야 한다”며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보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