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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소아과·일반외과 '전공의 지원자 0명'…지역 필수의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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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필수의료 인력난·격차 심화
진료는 물론 응급의료까지 차질
"수도권 집중 구조 해체해야"

◇강원일보 DB

생명을 살리고 심각한 질환을 고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필수의료' 분야 인력 부족 현상이 강원도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내 4개 대학병원을 비롯한 전국 수련병원이 지난 7일까지 2023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을 실시한 결과 강원도내에서는 지원자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각 병원에 따르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2명, 강원대병원이 1명,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이 1명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했으나 3곳 모두 지원자는 없었다.

외과 전공의 지원도 채우지 못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와 강원대병원에서 각각 2명씩을 필요로 했음에도 지원자는 '0'명이었다.

도내 4개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흉부외과 전공의를 모집했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끝내 채우지 못했다. 강원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공의 3명을 모집한 결과 2명만이 지원하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이 때문에 각 병원에서 인력 부족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어린이병원 운영과 중증외상 등 응급의료 시스템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공의는 응급실과 병동 등에서 전문의와 함께 환자를 진료하고 주치의 역할을 맡는 의사로, 병원 운영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서울지역 일부 대형 병원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지원자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지역간 의료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8일 '필수의료 지원대책' 공청회를 열고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여기서도 인력과 관계된 대안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의료계와 주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수도권 병원 분원은 늘어나고, 의사들의 지역 기피도 심화되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 구조를 해체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지역 의료 인력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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