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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프놈펜 심장병 아동 방문 당시 조명 사용한 사실 없어"…'국격 실추' 주장 장경태에 "강력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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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심장병 아동을 방문하면서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는 야당 인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당 최고위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며 외교결례이자 국격실추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장 최고위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공당인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사실관계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김 여사 행보를 폄하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국제적 금기사항이라는 황당한 표현까지 덧붙인 것이야말로 국격과 국익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데 대해 장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드린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말한 사진 전문가는 앞서 한형기 사진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My point of view as a photographer.(사진작가로서의 나의 관점)"이란 글을 올리며 "빈민층의 집에 캘빈값이 높은 화이트 조명이 있을 리 없고, 이렇게 밝게 촬영됐다는 것 자체부터 현장에서 조명을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김건희 여사의 얼굴 하이라이트 및 쉐도우를 보고 판단했을 때, 사진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좌측 30도 각, 위에서 45도 각도 아래 방향으로 조명이 하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측 여자 아이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건 우측 45도에서 또 하나를 쳤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의 머리 그림자가 아이 얼굴에 드리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은 On-Camera flash 촬영이면 그나마 이해했을텐데, 이 사진은 연출을 위해 최소 2개의 별도 조명을 활용해 찍었을 전형적인 목적이 분명한 Off-Camera flash사진" 이라며 "빈곤 포르노"라고 덧붙였다.

'빈곤 포르노'는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모금이나 후원을 유도하는 영상이나 사진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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