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영월의 시멘트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쌍용C&E의 콘크리트 샘플에서 다량의 염소와 중금속이 검출됐다. 시민사회단체는 쌍용C&E가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며 관계당국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달 쌍용C&E 공장 내 콘크리트 샘플을 채취해 시료 분석한 결과, 염소는 기준치의 40배, 납과 카드늄 등의 중금속도 기준치의 24배나 검출됐다. 반면 염소더스트 발생량과 처리량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한건도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폐기물인 염소더스트는 피부 질환과 암 등을 유발해 일반 폐기물과 별도로 처리해야 하는 지정 폐기물로 분류돼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8일 쌍용C&E 본사 앞에서 "쌍용C&E가 동해와 영월에서 운영하는 시멘트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염소더스트를 폐타이어 야적장, 주변 도로, 공장 잔디밭 등에 불법매립했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쌍용C&E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설명이 곤란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