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최근 상경기가 악화되면서 2018동계올림픽 때 조성된 강릉 유천택지 상가 점포의 임대 및 양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6일 강릉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천택지 내 상가 점포의 임대 양도 매물은 50여개로 올 상반기에 비해 30~40%나 증가했다. 업계는 유천택지에 비해 상가 분포 면적이 5배 이상 큰 교동택지 내 상가 점포 임대 양도 매물이 60~70여개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규모에 비해 약 4배 이상 많은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유천택지 상가 점포 임대 양도 매물이 유독 많은 것은 상경기 악화로 영업 매출이 감소하면서 타 상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임차료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질적인 주차난에 대중 교통을 이용한 접근성 불편으로 시내권 고객들의 유입이 어렵다는 점도 상경기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초고금리 시대 가계 지출 절약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소비가 둔화세를 보이자 기존 상가 세입자들은 물론 신규 개업을 위해 점포 계약을 하려던 예비 창업자들도 보다 임차료가 저렴한 곳을 알아보는 추세”라며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초당동, 경포, 사천, 주문진 등 바닷가 상권은 유동 인구가 많이 유입돼 유천택지나 교동택지 등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상권에 비해서는 체감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