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레고랜드가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임시 휴장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레고랜드는 27일 ‘동절기 시설 유지관리를 위해 내년 1월부터 3월 23일까지 파크 임시 휴장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했다.
특히, 이번 휴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채권시장 자금 경색 상황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레고랜드측은 이를 부인했다. 동절기 시설 유지관리를 위해 2∼3개월간 휴장하는 전 세계 레고랜드 운영 시스템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이다.
앞서 레고랜드는 다음달 15일부터 한달간 매주 화~목요일 휴장에 돌입, 크리스마스 이벤트 기간부터 연말까지 테마파크 일부 시설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3개월 임시 휴장 공지가 나오면서 인근 상권의 주민들과 연간이용권 구매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레고랜드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임 모(60)씨는 “개장 이후 매출 증가를 기대할 틈도 없이 3개월간 휴장을 한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 연간 이용권을 구매한 김 모(26)씨는 “하필 자녀들과 방문하기 좋은 겨울방학 시기에 휴장을 한다니 어처구니 없다”며 “레고랜드 논란이 매일 이어지고 있는데 휴장 보상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이번 휴장은 시설 유지관리를 위해 계획돼 있던 결정으로 최근 불거진 강원도의 GJC 회생신청 방침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간이용권 구매자들에게 휴장에 따른 보상을 약속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연간이용권 구매 고객에게 이용권 유효기간을 90일 연장하고 코엑스 아쿠아리움 입장권 50% 할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