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농민들이 쌀값 폭락 대책으로 최저가격제 도입과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강원도연합은 27일 강원도청 앞에서 2022 강원농민대회를 열고 쌀 수입 중단, 밥 한 공기 300원 쌀값 보장, 영농비 폭등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나락 적재투쟁을 벌였다.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과 용옥천 전여농 강원도연합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지만 농업 생산비는 폭등해 농가부채가 불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입쌀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진행하고, 양곡관리법 개정에 반대하는 여당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민의힘 강원도당까지 차량 행진을 이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급 과잉에 따른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달 25일 수확기 역대 최대 규모인 45만톤의 쌀을 시장격리 하기로 했지만 쌀값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7일 기준 춘천의 쌀 20㎏ 소매가격은 5만 5,000원으로 1년 전 6만 2,500원에 비해 12%나 떨어졌다.
한편 전농 강원도연맹을 비롯한 전농 산하 지역별 연맹과 농민회는 다음달 3일까지 ‘밥 한 공기 쌀값 300원 쟁취·농민생존권 보장'을 위한 릴레이 상경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