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젠더폭력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강원대병원은 지난 14일 강원대병원 암노인센터 6층 대강당에서 강원서부해바라기센터 개소 1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함께 '성폭력 2차 피해 예방' 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원서부해바라기센터는 영서지역의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에게 의료, 수사, 상담, 법률 등을 365일 24시간 통합 지원하는 센터로 2012년 개소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세미나는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현실적 문제를 함께 인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강은영 한국형사 법무정책연구원 선임위원이 '수사기관에 의한 2차 피해'를 주제로 발표했고,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가 '법원에 의한 2차 피해'도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 해바라기센터 측은 성폭력 피해자 2차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남우동 강원대병원장, 한형우 강원경찰청 자치부장, 장현경 여성가족부 권익지원과장, 김미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여성폭력방지본부장도 참석해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젠더폭력 근절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강원대병원은 이날 발표된 논의를 바탕으로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기관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남우동(강원서부해바라기센터장) 강원대병원장은 “강원서부해바라기센터는 도내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는 중심기관으로,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업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성폭력 피해자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