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환경부가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설악산 국립공원 미시령 통과 구간(7공구·인제 용대리~고성 원암리)’의 환경협의 보완(본보 9월27일자 1면 보도)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 구간에 대한 공사 자체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정부가 오는 18일 속초에서 착공식을 갖기로 확정하면서 정상 추진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과 강원도 등에 따르면 환경부 자연공원과는 지난주 국가철도공단에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제7공구 노반공사 국립공원 행위협의 신청서 보완을 공식 요청했다. 환경부의 보완요구로 아직 심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공단은 이달 내로 보완자료를 환경부에 제출해 최대한 심의일정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2027년 개통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 구간의 연내 심의 통과와 착공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시령 7공구와 춘천 1공구(근화동~신북읍 산천리)는 전체 구간 중 가장 공사 난이도가 높아 올해 설계와 동시에 착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공단측은 연내 통과 및 착공을 자신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기관간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국립공원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며 “최대한 신속히 보완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며 곧 심의일정도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역시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총력전에 나섰다. 김진태 지사는 지난 7일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동서고속철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등 도민 숙원사업이 정부의 환경협의 절차에서 번번이 지연되고 있어 연내 조속한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오는 18일 속초에서 열리는 동서고속철도 착공식 이후 사업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원도 관계자는 “동서고속철도의 경우 사업비와 전 구간의 사업자도 확정돼 환경협의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