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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후도 ‘홀쭉’해진 장바구니…배추 1포기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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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태풍 '힌남노'로 인한 출하량 감소 원인
배추·무·대파 줄줄이 오르며 포장김치 품절사태도

사진=연합뉴스

배추를 비롯한 채소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집중호우에 태풍 '힌남노' 영향까지 겹치며 강원지역 배추가격은 포기당 1만5,000원을 넘어섰고 무, 대파 등도 한 달새 20~30% 폭등했다. 추석 이후에도 농산물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8일 기준 춘천 중앙시장에서 배추 가격은 포기당 1만5,600원으로 1개월 전(9,528원)과 비교해 1.6배 올랐다. 1년 전(5,996원)과 비교하면 3배 수준이다. 도내 배추가격은 지난 달 말까지만 해도 포기당 9,500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태풍 '힌남노'가 전국적으로 영향을 준 지난 5~6일 1만3,600원으로 올랐고 이후 이틀 만에 1만5,000원 선마저 넘겼다. 지난 달 31일 가격과 지난 8일 가격을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64%가 폭등한 셈이다.

다른 농산물 가격도 급격히 오른 상태다. 지난 8일 기준 춘천 중앙시장에서 무 1개는 5,000원으로 한 달 전(3,680원)보다 35.8% 뛰었다. 1년 전 2,262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대파는 1개월 사이 2,900원에서 3,500원으로 20% 급등했고, 양파도 2,440원에서 10% 올라 2,670원이 됐다.

배추와 주요 양념용 채소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유통업계에선 포장김치 품절사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날 기준 CJ제일제당의 온라인쇼핑몰에선 ㎏단위 대용량 김치가 모두 품절상태였다. 종가집 김치로 유명한 청정원 역시 자사 홈페이지에 김치제품 장기품절·입고지연 공지를 게재했다.

문제는 이같은 농산물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농업관측 9월호'를 통해 이달 청양계풋고추 도매가격이 10㎏당 4만8,000원으로 지난해 9월(2만5,400원)보다 89%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파프리카는 5㎏에 4만원으로 1년 전의 2만7,300원과 비교해 3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애호박 역시 출하량 감소로 20개 기준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7% 오른 3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면 등 가공식품 인상이 예정된 데다 우윳값 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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