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지방의회가 제대로 역할 해야 지역이 발전한다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 수원서 열려
역량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화합과 친선 다져
집행부 올바로 견제하며 정책 대안 제시해야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돼 31년을 맞이했다. 그만큼의 기간이 지났다는 자체로 의미가 적지 않다. 지방자치는 민주 정치의 이념 구현상 필연적인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 이념과 지방분권주의 및 자기책임성을 기초로 해 성립된 역사적 산물이다. 지방자치제에 있어 지방의회의 역할은 엄청나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모든 의사를 결정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단지 집행기관의 자문에 응해 의견을 진술하거나 집행기관에 참고사항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회의 의사결정이 바로 지방정부의 의사로 성립돼야 한다. 또 지방의회의 의사결정은 민주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회의는 공개적이어야 하고 원칙적으로 모든 의원에게는 토론의 자유와 기회의 평등이 보장돼야 하며, 의사의 결정은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돼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지방의회가 제대로 돌아가며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의회가 부단한 연찬을 통해 스스로 연마하지 않으면 안 된다. 30일부터 9월1일까지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가 그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강원도·도의회,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 16개 시·군 및 의회를 비롯해 전국의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의회가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는 (사)한국지방신문협회가 주최하고 (주)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한다. 올 7월1일 출범한 전국의 지방의회와 자치단체가 지역 발전의 새로운 방향과 정책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행사장에는 강원도와 도의회, 각 시·군 및 의회가 참여하는 의정활동 홍보관, 지자체 행정 홍보관이 설치된다. 또 의회 및 행정 상담관과 정보관, 일자리 홍보관 등이 조성되고 지방의회 의원 역량 프로그램과 전문가 특강 등이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한다.

해를 거듭하면서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큰 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즉,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는 도내 시·군의원들과 관계 공무원들이 참가, 역량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화합과 친선을 다지는 자리다. 또한 지역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지역 발전을 위해 애쓰면서도 정작 같은 자리에 함께하기 어려운 지방의원들이 한데 모인다는 자체만으로 큰 성과다. 우리는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가 강원도 발전과 강원인들의 화합에 큰 역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주민들이 선출한 지방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지만 그 방법을 놓고 현실적으로 서로의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지방의회·지방행정 박람회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한 견해의 차이를 좁힘으로써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자원이 빈약한 지역에서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발로 뛰는 지방의원들은 지역 발전의 에너지인 동시에 소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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