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폭염과 기록적인 폭우가 반복되면서 강원도내 채소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강릉지역 시금치 상등품 500g 가격이 2만4,300원에 형성됐다. 집중호우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8월 첫째주 1만4,260원에서 3주 만에 1만원(70.4%)이상 올랐다.
중부지방에서 많이 소비되는 다다기오이 10개 가격은 1만5,000원으로 같은 기간 9,440원에서 5,560원(58.9%)이나 비싸졌다. 2,740원이던 얼갈이배추 1kg는 4,510원으로, 1개에 2,000원이던 애호박은 3,000원으로 각각 64.5%, 50% 급등했다. 실제 춘천 중앙시장에서는 이날 대파 1kg 가격이 3,160원으로 3주 전 2,430원에 비해 30%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적상추 100g 가격은 2,000원으로 같은 기간 1,690원에서 310원 올랐다.
이 같은 채소 가격 인상에 따라 올해 도내 추석 차례상 비용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이날 발표한 올해 추석 차례상 평균 예측 비용은 31만8,045원이다. aT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6.8%(2만241원) 늘었다. 조사에는 춘천 중앙시장과 강릉 중앙시장, 춘천과 강릉의 대형마트 각 1곳 등을 포함해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 등이 참여했다.
업태별 평균 차례상 차림 비용의 경우 전통시장이 27만2,171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3,92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 6.6% 늘었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평균 25%(9만1,749원) 저렴했다.
이처럼 채소 등 물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추석 전까지 과일, 채소, 축산물 등 14개 품목을 총 14만4,000톤 공급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해 수급·가격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비축 물량 방출 등 즉각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쿠폰 지원과 유통업계 자체 할인을 통해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