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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강원 수출 역대 최고 실적, 경쟁력 유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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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수출이 올들어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수출이 크게 늘어 지역 경제 회복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의 ‘2022년 7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17억923만9,000달러(한화 약 2조3,654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1~7월 기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2020년 이 기간 10억9,000만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2년새 56.81% 증가했다. 7월 수출액은 2억2,244만달러(한화 약 2,935억5,406만원)로 지난해 2월부터 매월 2억달러 이상 수출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강원 의료기기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신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이같은 수출 실적은 중국과 미국의 수요 감소, 원자재값 인상에도 강원 수출이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한 5억2,719만 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은 우려된다. 천연가스(2억6,327만 달러, 64.1%)와 유연탄(1억1,871만 달러, 38.5%) 등 국제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 무역수지 적자는 3억474만4,000달러로 6월 1억4,849만8,000달러보다 두배 이상 늘었고 5월(3억5,867만5,000달러)보다는 소폭 줄었다.

따라서 강원무역의 숨어있는 복병을 적극 관리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가 에너지 수입액 급증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앙등이 우리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외적 변수라고 해도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 등 주요국이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고 있어 향후 수출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여기에 최대 교역국인 중국 무역수지가 1992년 이후 30년 만에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정부와 지자체는 도내 수출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를 비롯해 수출 현장의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도내 주력 품목인 화장품 및 의약품(바이오)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대외적인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하반기 수출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 수출 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해상운송 등 수출물류 애로 해소 등으로 꼽히고 있다. 어느 때보다 더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수출에 방해가 되는 걸림돌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거해 줘야 한다. 기업도 앞선 기술과 품질 향상으로 수출품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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