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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수해 원인된 교량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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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원형통로에 부유물 막히기 쉬운 구조 개선
장덕리 수해 피해지역은 이틀째 복구작업 한창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일대 ‘게릴라성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강릉시가 이번 수해의 원인으로 지목된 박스형 교량(사진) 개선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릉】속보=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일대 ‘게릴라성 폭우’로 피해가 속출(본보 18일자 5·12면 보도)한 가운데 강릉시가 이번 수해의 원인으로 지목된 교량 개선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장덕리 수해 피해 복구작업 현장을 찾은 김종욱 강릉부시장은 신리천의 교량이 박스형으로 설치돼 집중호우 때 물빠짐이 원할하지 못했고 피해를 키운 측면이 있다며 교량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일대 ‘게릴라성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강릉시가 이번 수해의 원인으로 지목된 박스형 교량(사진) 개선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강릉=권태명기자

교량 개선을 위한 진단 및 전문가 설계 작업을 거쳐 추경 예산에 편성하고, 급한 지역은 예비비를 활용해 응급복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교량은 2002년 태풍 루사 피해 이후 설치된 것으로, 지자체마다 지지대가 없는 교량으로 교체 작업을 하는 추세다.

주민 함모(44)씨는 “건축전문가들도 박스형 교량은 구조적으로 교량 밑에서 물이 돌아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며 “상습 수해 예방을 위해 다리 교체 및 옹벽 보완 등이 시급하다”고 했다.

◇권혁열도의장과 김종욱강릉부시장 등 관계자들이 ‘게릴라성 폭우’로 수해를 입은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에서 복구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이날 수해 현장을 찾은 권혁열 도의장은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수해지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장덕2리 수해현장에는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220여명이 투입돼 이틀째 수해 피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집중 호우로 이재민은 7가구 12명, 주택 등 건물 12동과 농경지 1㏊, 시도1호선 및 하천 호안 3곳이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민 중 6명은 친·인척집에, 6명은 마을회관에서 임시로 머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스·전기 전문인력을 파견하고 복구 메뉴얼에 따라 피해가구 주민들의 살림을 정리한 후 농지 피해 등을 조사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일대 ‘게릴라성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침수된 가재도구를 씻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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