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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태양광 발전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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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은 햇빛을 직류 전기로 바꾸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법이다. 1년 동안 지구에 전달되는 태양광 에너지는 1만4,900페타와트시(Peta Watt hour). 태양열(9,250페타와트시)보다 크다. 페타는 10의 15승. 상상할 수 없는 크기다. 1%만 전기로 바꿔도 전 세계 에너지를 충당하고도 남는다. 태양 빛은 공짜다. 온실가스도 배출하지 않는다. 필요한 지역에서 필요한 만큼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태양광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태양광 발전량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배 가량 증가하고 있다. 2002년 이래로 매년 평균 48%의 성장을 했다.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태양광 시설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났다.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국 곳곳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문제는 울창한 숲을 베어내고 산비탈을 깎아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이었다. 그동안 태양광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전국 1만2,700여 곳의 숲 5,669㏊가 파괴됐다. 여의도의 20배에 가까운 면적이다. 벌채된 나무만 291만여 그루에 이른다. 환경훼손은 물론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토사유출 등 사고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 사업의 달콤한 유혹에 무분별한 설치가 가져올 폐해에는 소홀했다. ▼인명을 앗아간 횡성 산사태의 유실된 토사에서 태양광 패널 잔해물이 발견됐다. 다시 산지 태양광 시설의 주범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산림 대신 건물 지붕과 외벽을 이용한 ‘건축물 일체형 태양광’(BIPV) 발전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중국도 기와형 태양광 설비를 늘려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산을 깎고 수십 년 된 나무를 베어내면서 재앙을 키운 것은 아닌가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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