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해안 해수욕장, 사람은 왔지만 지갑은 안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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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지난해 비해 170만명 늘었지만
지역 상인들 “코로나 이전 매출 못올려”
동해안 대형물놀이장 설치 등 고려해야

광복절 연휴 기간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동해안이 북적였지만, 지역 상권은 웃지 못했다. 여름 대목 장사는 기대 이하에 그쳤기 때문이다.

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13~15일 연휴기간 동해안 해수욕장에 80만 6,858명이 방문했으며, 올 여름 누적 피서객 수는 623만 9,34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피서객 수(456만9,748명)보다 36.5%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 되면서 관광객 인원은 빠르게 회복됐다. 동해안권 해수욕장이 21일부터 폐장된다.

하지만 동해안 상인들이 체감하는 상경기는 코로나19 이전만 못했다는 평가다.

강릉 안목해변의 A 대형 횟집의 경우 올 여름철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80%에 그쳤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이 바닥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배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A업체 대표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고, 단품 메뉴를 주로 주문해 객 단가가 낮은 젊은층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종식 경포번영회 사무국장은 “과거 명성을 날렸던 경포권 상가들이 주차장을 갖춘 몇 집을 제외하면 손님이 거의 없을 정도로 경기가 나쁘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폭우와 고물가 여파로 관광객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았다고 보았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여름철 관광 패턴이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티맵모빌리티가 올 여름 휴가지를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를 분석한 결과 2년간 1위를 차지했던 경포해수욕장이 올해는 3위로 밀렸다.

이때문에 동해안도 대형 물놀이장 등 4계절 휴양지로 전환할 시설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영식 강릉원주대교수는 “기후변화로 지속적인 장마 또는 태풍이 오는 현상이 반복돼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피서지'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동계올림픽 유휴시설인 빙상경기장을 물놀이시설로 전환하는 등 4계절 휴양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릉=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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