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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지능지수 81의 반전…상처 많은 이들 어루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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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현 강원수필문학회장 수필집
절망하는 누군가를 위한 고백 에세이

수필집 ‘지능지수 81의 반전’은 남몰래 우는 이들을 생각하며 쓴 고백적 에세이다. 지소현 강원수필문학회장이 상처 많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치료제가 될까 싶은 마음으로 눌러담았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의 자신의 상황을 풀어낸다. 그는 열두 살 결핵균이 오른쪽 엉덩이 관절 3분의 2를 갉아 먹은 후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2년 6개월 간 재활치료를 받은 후 돌아온 학교는 달라져 있었고 외톨이가 됐다.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독서를 벗삼았다. 수차례 글쓰기로 상을 받으며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당시 강원일보에 '산골 소녀가 강원도를 빛냈다'는 기사가 실렸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소녀는 커서 다시 어려운 시기를 맞았을 때 두려움과 절망을 이기기 위해 글을 썼다. 장애인복지 현장에도 뛰어들었다. 수필집에는 1부 '당연한 것 아니라', 2부 '상처도 재산', 3부 '서랍장을 비우며', 4부 '내가 어머니입니다', 5부 '미풍처럼 감돌고 싶은 노후'로 나뉘어 50편의 수필이 담겼다. 수렁에서 저자를 건져올린 글은 이제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지능지수 결과가 81이었든, 장애가 있든 그는 개의치 않고 해야할 일을 해왔다. 울고 있는 자신 안의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내면이 묻어날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면서 말이다.

저자는 “내 60 평생은 좌절, 절망, 분노, 슬픔으로 점철돼 있다. 신체적 기능 제한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를 상쇄하고자 정신활동인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남몰래 우는 누군가에게 치료와 회복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는다”고 해다.

평창 출신인 저자는 2000년 계간 문학마을 가을호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강원장애인신문사 대표를 맡고 있다. 도서출판 태원 刊. 268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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