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란한 손놀림이 벽면을 스치면 그곳은 단순한 벽면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 된다'
속초는 이제껏 쉽게 볼 수 없었던 그래피티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속초문화관광재단과 그래피티 바머스 크루는 오는 13일까지 속초 칠성조선소 전시공간에서 '그래피티 아트 인 속초'를 주제로 특별전시를 펼친다.
그래피티는 벽이나 그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 소외계층인 청소년들에게 관내 문화공간을 활용한 공연과 전시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그래피티 예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그래피티 크루 '바머스'는 4명의 크루로 구성,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함을 목표로 한다. 전시장에는 이들이 그린 19여점의 작품과 시민참여로 이루어지는 설치 작품이 바깥에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은 설치된 그래피티 작품 위에 '속초는 나에게 000이다'를 주제로 마카를 이용해 직접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문무랑 바머스 대표(37)는 "여전히 그래피티를 예술이 아니라 낙서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 기회를 통해 그래피티를 알리고, 바머스를 그래피티 제일 잘 하는 마지막 팀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에는 관람객과 바머스 크루들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품 소개와 질의 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3일 오후1시~4시 사이에 작가들의 라이브 페인팅 행사가 열린다. 단, 우천 등의 사유로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