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내 식품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8% 이상 크게 오르면서 추석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도민들이 물가 부담이 증폭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강원도 7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13.88(2020년=100)로 1년 전(102.46)보다 8.5% 상승했다.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면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해 채소 및 해조(26.3%) 등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올라 전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더욱이 예년보다 추석 시기가 빨라지면서 성수품 가격 상승이 거세다. aT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춘천 중앙시장에서 무 1포기는 평균 3,600원에 판매됐다. 1년 전 2,066원과 비교하면 74.3% 올랐다.
배추 가격은 9,000원으로 전년 동월(5,262원) 대비 71%의 상승률을 보였다. 감자는 1㎏ 기준 3,000원에 판매돼 1년새 18.1% 올랐고 양파는 1㎏당 2,330원, 깐마늘은 1만1,000원으로 각각 16.5%, 18.1%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사과와 배 출하량이 늘며 가격이 각각 1.8%, 8.2% 하락했지만 수입 쇠고기(24.5%), 돼지고기(6.7%), 닭고기(20.2%) 등 축산물 가격도 상승 폭을 키웠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대표적인 필수 지출 항목으로 물가가 올라도 소비를 줄이기 어렵다. 올해 도내 1∼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올랐다.
이는 해당 기간 소비자 물가 평균을 전년도 같은 기간 평균과 비교한 전년 누계비 기준이다. 물가가 전월과 같거나 하락하지 않는 이상 올해 물가는 6%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다면 1998년(8.8%)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집중 호우로 출하에 차질이 발생해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경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