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 플러스]자재값 인상, 금리인상 악재에 건설투자 7분기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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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건설투자 전년동기대비 3.3% 감소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시 건설투자 0.13% 감소

올 2분기 건설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3.3% 하락하며 7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자재값 인상 등 악재가 겹친 탓인데, 정부가 기준금리 인상 추세를 유지하기로 하며 올해 건설투자의 역성장이 불가피해졌다.

건설투자 7분기 연속 감소=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2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올 2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2020년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0.5% 상승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같은 해 4분기 0.8% 감소한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동기 대비 1분기 2.3%, 2분기 1.2%, 3분기 1.5%, 4분기 1.6% 각각 하락하며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선 1분기 5.5% 줄어들며 2019년 1분기(-7.6%)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2분기에도 3%대 감소를 이어갔다.

당초 올해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2022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을 2.4%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촉발된 자재값 인상과 한국은행의 빅스텝 단행 등이 걸림돌이 되며 건설투자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기준금리 인상 건설투자 침체 가속화할 전망=문제는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시, 건설투자는 더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리 상승의 내수 부문별 영향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투자 금리 탄력성은 0.07~0.13%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랐을 경우 건설투자가 최대 0.13%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리인상은 건설 수요자, 공급자 모두의 자금조달비용을 상승시키며 경기를 둔화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가 상승하면 수요자 측면에서 신규 분양 및 기존 주택 매입을 위한 자금조달비용이 늘면서 신규투자 및 주택 거래 수요 둔화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이같은 둔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급자 입장에선 건설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이자 부담이 확대되며 자금조달 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건설업의 자금조달은 대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과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우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회사채 시장 상황과 금융기관의 대출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재값 상승과 금리인상으로 계약을 수주해놓고도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는 현장이 늘어나는 등 건설투자 악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건설투자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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