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8월, 춘천 실레마을에는 거센 소낙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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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 9~21일 김유정 소설 각색한 '소낙비:처우' 연극
춘천 아트팩토리:봄서 만18세 이상 관람가로 운영
공연 후 '극장식당' 에서 공연과 이어지는 메뉴로 식사

8월, 춘천 실레마을에는 거센 소낙비가 내린다.

(사)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오는 9일부터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소낙비:처우’를 올린다. 김유정의 소설 ‘소낙비’에 이상의 ‘날개’와 김동인의 ‘감자’를 접목한 작품이다. 도모가 향후 3년간 김유정의 고향인 실레마을에 자리한 아트팩토리:봄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김유정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참담한 현실과 자본에 의해 왜곡되고 변질하는 윤리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담아냈다. 생계를 유지하고자 윤리를 포기하며 살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하는 이들의 복합적이고 미묘한 감정이 그려진다. 만 18세 이상 관람가로 운영된다.

◇(사)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오는 9일부터 춘천 아트팩토리:봄에서 ‘소낙비:처우’를 올린다.

도모의 대표작인 공연은 2014 강원연극제 대상, 연출상, 우수연기상, 무대예술상에 이어, 2014 전국연극제 금상, 우수연기상, 2019 공주고마나루 향토연극제 연출상 등을 받았고 해외 연극제에도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김귀선·김미아·배상민·원소연·이경현·김경민·김리나 배우가 출연한다.

◇소낙비:처우 포스터.

특히 공연 후 곧바로 식사를 하는 ‘극장식당'이 운영돼 눈길을 끈다. 올 4월 도모가 처음으로 선보였던 음악극 ‘동백꽃’ 당시 운영한 후 두 번째다. 연극과 관련된 메뉴를 먹으며 출연 배우들과 이야기 할 수 있어 반향을 일으킨 프로그램으로, 이번 메뉴는 공연 당일 공개된다.

◇도모가 지난 4월 음악극 '동백꽃'을 선보이고 이어서 운영한 극장식당 모습. 이현정기자

황운기 연출은 “현실적인 삶의 무게 앞에 무릎을 꿇어야만 하는 사회현상은 김유정이 소설을 쓰던 100년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개인이나 공동체의 연명을 위해 가치와 신념을 저버리는 일은 오히려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애달픈 인간의 모습을 100년 전에는 소설로, 지금은 연극으로 고발하고자 한다”고 했다.

공연은 광복절(15일)을 제외하고 9일부터 21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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