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글로벌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코리아 대표가 25일 강원도를 방문, 전기차 전용 휴게소 건립 등 ‘강원도의 친환경 모빌리티 성지화''를 제시하며 향후 직접 투자 의지(본보 지난 19·25일자 2면 보도)를 내비쳤다.
이날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 ‘테슬라 혁신의 비결''을 주제로 강연을 한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는 “강원도가 국내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휴게소와 함께 이용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면 아주 멋진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압도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온다. 독일의 소도시에 테슬라 전용 휴게소가 있다. 충전소를 30개 가량 설치하고 지역 특산품들도 팔고 있다”면서 “테슬라가 앞으로 동해안을 따라 충전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서울~강릉 영동고속도로에도 많은 충전시설 건설이 예정돼 있으며 예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히 비즈니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강원도의 혁신 발전전략에 대해 “‘전기차의 성지''와 같은 액티브한 생태계를 구축해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몰려오도록 만드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강원도는 지금까지 단순히 레저와 여행, 휴양만을 생각해 왔지만 이제는 일과 삶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휴양지, 여러 기업이 밸런스를 갖춘 실리콘밸리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의 특강은 강원도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참석했다. 김태하 강원도 경제협력관 등이 오랜 기간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 접촉하며 강원도와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강연 전 사전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김진태 지사에게 “꼭 뵙고 싶었다. (테슬라가) 강원도와 함께 할 일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도가 전기차 산업에 관심이 많고 이모빌리티 단지도 조성 중”이라며 “전기차 이용자들이 강원도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무 차원에서도 긴밀히 의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