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 후보-강원도번영회장단 간담회, 진행 시간 놓고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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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초청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가 끝난 후 일부 번영회장들이 후보가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고 기념사진만 찍고 떠났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춘천=신세희기자

윤 후보, 번영회장단 건의사항에 "적극 반영하겠다" 답변

일부 참석자, 20분만에 행사 끝나자 "사진찍으러 왔나" 항의

이양수대변인 "번영회측과 일정상 20분간 하기로 사전 협의"

정준화 번영회장 "시간 조율한 것 맞다…소란자 회장단 아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1박2일 강원도 마지막 일정은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였다.

11일 오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18개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서 윤석열 후보는 “강원도 발전을 위한 기조는 토지이용을 자유롭게 하는 규제 철페, 디지털·데이터화된 미래 신성장 산업, 도내 및 타 시·도간을 연결하는 교통사업 등 세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번영회 연합회는 춘천~철원, 속초~고성 고속도로, 원주~철원간 제천~삼척간, 평창~정선간 철도 건설 등 SOC사업과 함께 강원 해양레저휴양관광특구 조성, 산악관광 활성화 규제특례 법제화,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삭도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강원도 미래전략 정책과제’6대분야 38개 과제를 제시했다.

이 안에는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도지사가 역점 추진했던 강원육아기본수당,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등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윤 후보는 “번영회에서 요청하는 강원도의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빠져나간 자리에선 일부 회원들이 언성을 높이며 소란이 벌어졌다.

일부 회원들은 “(후보가) 사진만 찍으러 왔느냐”며 “폐광지역 인구소멸 위기 등 각종 현안들에 대해선 한마디도 듣지 않고 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간담회장에서 회원들에게 발언권이 주어지지 않고 정책과제 제안서를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곧바로 자리를 떠난 것에 대한 불만 표출이었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정준화 강원도 18개 시·군번영회연합회장은 “사전에 당과 일정을 조율할 때 후보의 인사말, 번영협의회의 강원도 현안 해결을 위한 제안 등 20여분의 시간을 두기로 했었다”며 “소란을 피웠던 사람은 번영회장단 회원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석대변인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의원은 “사전에 번영협의회와 조율한 정해진 시간이 20분 가량이었고 서울에서도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가지면 좋았겠지만 자리를 일찍 뜨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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