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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러 백신 '스푸트니크 V' 北 원산에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 러시아 대사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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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속보=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7일 강원도청을 방문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에게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Sputnik V)를 북한 원산에(2021년 2월16일 보도) 공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최 지사는 이날 쿨릭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2024년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위해서는 북한 원산과 인적 교류가 필요하고,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백신 공급이 해법"이라며 "항체 생성률이 높은 러시아 백신 주문 물량이 많아 쉽지 않겠지만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에서 생산한 러시아 백신을 제3 국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에서도 등록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또 쿨릭 대사는 "러시아가 남북 관계에 주요 역할을 노력 중이며 남·북·러의 공동 사업 등 한반도 모든 문제 해결에 러시아가 우호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최 지사는 "한국코러스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원활히 생산할 수 있도록 강원 바이오솔루션 센터를 개소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러시아 대사관 측에서도 우리 기업에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한국코러스의 춘천 공장을 믿고 러시아 백신 생산을 맡겨준 데에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최 지사와 면담을 마친 쿨릭 대사는 이 백신의 한국 첫 생산 기지인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을 시찰했다.

앞서 최 지사는 지난 2월 평창평화포럼이 열리던 알펜시아에서 러시아 국영통신사 로시야 세고드냐(영문매체명,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기술로 한국 춘천에서 제조된 '스푸트니크V' 백신을 북한으로 보내고 러시아가 이 과정을 중재하는 데 동의한다면 이는 남북관계를 회복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방식의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협력은 훌륭한 (교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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