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군 협의체 구성 협약식
하나의 권역화 통한 상호 협력
문화·관광·정부정책 공동대응
속보=호수문화권으로 관광분야에서 상호협력했던 춘천시, 홍천군, 양구군, 인제군 등 강원도 내 4개 시·군이 인구소멸 위기 공동 대응에 나섰다. 강원도가 지방소멸·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인접 시·군이 뭉칠 경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우선 지원(본보 5일자 2면 등 보도)한다고 밝힌 이후 첫 연대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춘천시, 홍천군, 양구군, 인제군은 5일 춘천 토이로봇관에서 공동생활권역 상생 협약식을 갖고 공동생활권역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날 4개 시·군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을뿐만 아니라 수몰지역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지역 공동체로, 관할구역 위주의 개별사업 추진에서 벗어나 생활권역화를 통한 공존 모색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이번 협약으로 공동생활권역 협의체를 정식 운영해 산업, 관광 등 생활 전반의 모든 분야에서 인구감소지역과 인근 도시 간 공동생활권 형성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4개 지역은 공동생활권으로 시민과 군민들에게 동일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며 “문화 및 공공시설의 공동 이용,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먹거리센터를 활용한 농산물의 수도권 공동판로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간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강원형 특별광역권 기본구상과 연계한 방안을 마련하고 경계지역의 생활불편사항 해소 및 인구소멸위기 대응, 철도 등 SOC사업의 정부 정책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모델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상생과 협력'의 패러다임인 ‘공유도시' 개념으로 지역간 상생발전은 물론 시·군의 한정된 자원과 자산을 공동 활용해 지역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공동생활권 지자체 간 상생발전방안을 찾는 매우 뜻깊은 출발점에 서 있다”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4개 시·군이 머리를 맞대 효율적인 정책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