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에 대해 청와대가 우려를 나타내는 것과 관련, "진짜 안보 공백이 우려되면 하루라도 빨리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그게 뭔지 확인을 못해주는게 안보 공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과 협상한다고 한미연합훈련을 제대로 진행 안 하고, 우리 세금 들여서 지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바라만 보고, 서해상에서 공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도 아무 말 못 하고,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했는데 러시아가 사과했다고 설레발쳐서 망신 사고, 이런 게 바로 안보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짜 안보공백이 우려되면 태클 걸지말고 하루라도 빨리 협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발목잡기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심지어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는 약속은 5년 전 문 대통령도 큰소리치며 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은근슬쩍 약속을 내팽개쳐버리고 5년 내내 구중궁궐 청와대 안에 숨어서 '혼밥'을 자주 즐기며 불통의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탈 청와대, 탈제왕적 대통령을 위한 윤 당선인의 조치에 대해 반대할 자격조차 없다"며 "오히려 자신들이 폐기한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발 벗고 직접 나선 윤 당선인에게 고마워하고, 협조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가 아니고서야 무슨 염치와 권한으로 이제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권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인가"라며 "오죽하면 제2의 광우병 선동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게 된 실정이 되었다"라고 비판했다.
이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