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이틀간 50명 확진판정
계약제교원 임용 조건 완화
비상 계획에도 불안감 고조
교원단체 “방역전담인력 구축”
개학 첫 주 등교 수업을 이어가고 있는 강원도 내 학교들이 교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업무 공백에 떨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개학을 전후한 지난 1~2일 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교직원 확진자는 50명이다. 3일 확진자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2일부터 교직원들도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검사를 받고 있고 오미크론 유행이 점차 고조되면서 증가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선 학교는 교직원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대체인력 투입 등을 담은 비상 계획을 세웠으나 불안감이 크다. 특히 도내 학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작은 학교는 상대적으로 교사 수가 적어 1명의 공백이 더욱 버거울 수밖에 없다.
전체 학급이 3개뿐인 한 초등학교는 담임교사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교장이 수업을 대신하고 2명이 감염되면 영양교사를 투입하기로 했다. 해당 학교장은 “교사들도 본인이 확진되면 학교 운영이 힘들어질 것을 알아 사적 약속을 피하며 몸 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의 한 초등학교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 3~6학년은 순환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보결강사 총 86명을 거점학교에 배치·운영하며 교직원 확진 공백을 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3일 비상시 교사 대체인력 운영 방안을 발표하며 대체인력풀 운영, 계약제교원 임용 요건 완화 등을 발표했다. 현재 도내는 계약제교원 인력풀 2,230명을 확보한 상태이지만 학교가 구직자를 찾아야 해 여전히 즉각 조치는 어렵다는 현장 반응이 나온다.
보건교사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건 지원 인력도 학교에서 채용을 떠맡은 데다 오는 5월까지만 한시 고용돼 구인난이 우려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장 요청과 확진 상황에 따라 교직원 지원 인력을 늘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확진 교사가 대체인력을 못 구해 원격으로 업무와 수업을 수행하는 지경”이라며 “방역 업무는 지원인력이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윤호기자 jyh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