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여m 검은색 물띠 발생
시 “정확한 원인 파악 중”
【동해】동해 대표 관광지인 추암해변 일원에 검은색 물띠가 발생, 폐수 유출 의혹이 제기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 오전 동해 추암관광지 일원 바다에 100여m 구간에 걸쳐 검은색 물이 흘러들어왔다. 현장을 지켜본 일부 주민은 “이날 오전부터 테트라포드를 중심으로 짧게는 10여m 길게는 20여m 앞까지 검은색 물띠가 형성됐다”며 “낚시 등을 위해 오랜 시간 찾았지만 이런 일은 처음 목격한다”고 당혹스러워했다.
현장을 발견한 주민은 테트라포드 사이에 뻗은 관로를 따라 폐수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직접 시료까지 채취해 냄새와 물의 색 변화까지 관찰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주민들은 인근 대형 공장과의 관련성을 추정하기도 했지만 동해시에서는 공장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 후 자체 조사를 펼친 결과 공장과의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은 “최근 비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바다 연안을 중심으로 검은색 물띠가 형성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청정 동해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라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과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환경과는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신고 접수 이후 현장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