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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보험료까지…줄인상 예고에 서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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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기 4월 가스 5월부터 적용

실손보험료도 8.9~16% 껑충

직장인들 “월급만 그대로”

시민단체 “인상폭 검토 필요”

대선 직후인 내년 4~5월부터 전기요금 및 가스요금이 오른다. 여기에 실손보험료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벌써부터 서민 가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4월부터 전기요금 5.6% 인상=한국전력은 내년 2분기부터 킬로와트(kWh)당 기준연료비 9.8원, 기후환경요금 2.0원 등 총 11.8원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준연료비는 국민들의 물가부담을 고려해 4월과 10월 각각 4.9원씩 두 차례에 걸쳐 올리기로 했다. 이번 요금 산정기준이 된 기간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로, 해당 기간 유연탄 20.6%, 천연가스 20.7%, 벙커유 31.2% 등 가격이 각각 상승했다.

■가스요금 10월까지 3단계 조정=한국가스공사도 최근 가스요금 단가를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3 단계에 걸쳐 메가줄(MJ)당 현행 0원에서 2.3원까지 올리는 내용의 ‘2022년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세부적으로 5월 1.23원을 올리고 이후 7월에 1.90원, 10월에 2.30원으로 조정된다. 소비자 월평균 부담액은 사용량 2000MJ 기준 5월 2,460원, 7월 1,340원, 10월 800원씩 증가할 예정이다.

■실손의료보험료도 껑충=‘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료도 인상을 앞두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내년도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8.9~16.0%로 잠정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1세대(2009년 10월 이전 가입)와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보험료는 평균 15%대, 3세대(2017년 4월 이후 가입)는 8.9% 인상될 전망이다. 다만 1·2세대 실손보험 상품들의 갱신주기가 3~5년임을 감안하면, 내년에 갱신을 앞둔 가입자는 그동안의 인상률이 한꺼번에 반영돼 50% 넘게 인상된 청구서를 받을 수 있다.

■부담 커진 소비자=이에 대해 직장인 정모(40)씨는 “보험료가 3만원 이상 오른다는 통보를 받아 해지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여·57·원주)씨는 “매달 수입은 그대로인데 식비에 이어 에너지 비용까지 오르니 살림이 팍팍하다”고 푸념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전기요금, 가스요금은 모든 서비스·상품의 기본이 되는 비용이기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인상시점이 2분기 이후로 미뤄진 점은 다행이지만 인상 폭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hah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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