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1t 냉동탑차가 트럭을 추돌해 도로변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께 춘천시 동면 만천리 내부순환로에서 박모(29)씨가 몰던 1t 냉동탑차가 왕복 6차선 도로변에 정차해 작업하던 인부 3명과 작업 차량인 1t 포터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톤 포터 차량의 작업자인 김 모(32)씨가 탑차 밑에 깔려 강원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함께 작업 중에 사고를 당한 김 모(62)씨와 박 모(44)씨도 같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1톤 냉동트럭 운전자인 박 모(29)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상수도 밸브 점검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점검을 위해 도로에 세워놓은 1t 트럭 앞에서 작업 중이었고, 작업 지점 전방에 신호수도 세워뒀으나 냉동탑차가 작업자와 트럭을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호수는 가까스로 냉동탑차를 피해 다치지 않았다.
사고 충격을 짐작케 할 정도로 냉동탑차 앞부분은 심하게 파손됐다.
사고가 난 지점은 오르막길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제한속도는 시속 60㎞임에도 과속이 잦은 구간이다.
경찰은 우선 냉동탑차 운전자 박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채혈을 통해 박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블랙박스를 토대로 과속 여부도 파악할 계획이다.
이태영·신하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