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특집]일자리부터 맞춤 건강관리까지 ‘노인복지 중심도시'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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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대응 선도하는 평창군

■예산·일자리 확대

올해 471억원 … 5년새 81% 크게 늘어

청춘 카페·보리밥 등 시장형 대폭 증가

■건강 지원

노쇠예방프로그램·치매 안심센터

코로나 대응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여가 환경·주거 개선

주거·복지 결합 ‘고령자 주택' 추진

경로당 신축·시설보수사업도 활발

평창군은 현재 초고령사회를 넘어섰으며 2035년에는 노인인구가 40%를 넘는 ‘초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평창군은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자리, 건강, 돌봄, 여가로 완성되는 촘촘한 노인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왕기 평창군수를 만나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하고 있는 평창군의 노인복지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를 들어봤다.

■노인복지 예산 확대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평창군은 농촌도시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평창군의 인구 추이를 보면 이미 2012년부터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10년도 채 되지 않은 2021년 현재 노인인구 비율은 29%를 초과했다. 특히 인구가 적은 마을일수록 고령화가 심화돼 미탄·방림·대화·용평면 지역의 경우 노인인구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평창군은 이미 초고령사회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평창군은 2020년 말 기준 만 65세 이상 지역 인구가 1만1,761명으로 전체 인구의 28.2%나 차지한다. 올해 노인복지 관련 관련 예산은 471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81%나 증가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올해 82억5,600만원을 편성해 5년 전보다 188% 늘어났으며 이 사업에는 총 2,670명이 참여했다. 앞으로도 노인복지 실현을 위한 예산 투입을 더욱 확대하겠다.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노쇠 예방 프로그램, 치매 안심센터 운영, 경로당 확충 및 환경 개선 등 100세 시대에 맞는 노인복지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을 늘려 나가겠다.”

■초고령사회 일자리 복지시책은 무엇인가=“평창군은 다양한 노인복지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단기간 내 노인일자리 참여자 수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다했으며 더불어 사업단 유형도 다양화시켰다. 그 결과, 노인일자리 참여자는 2017년 925명에서 현재 2,670명으로 188%나 증가했다. 또한 청춘카페, 청춘보리밥과 같은 시장형 사업단을 확대, 운영해 일자리의 질도 높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꾸준하게 공모사업에 응모, 선정돼 시장형 사업단을 확대해 나갔다. 그로 인해 2018년에는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청춘 보감 사업단이 1억원을 지원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청춘보리밥과 오대산문화사업단 등 2개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평창군에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이 많다.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생활지원사나 전담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가사 정리, 병원 통원 동행, 안부와 안전 확인, 상담 등 다방면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가 노인 식사 배달'과 마을별로 매주 ‘장수 식당'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안심폰 지원사업'과 ‘응급안전 알림 서비스'를 실시해 응급 상황에 신속 대처하고 독거사를 예방하고 있다.”

■건강지원사업 활성화 대책은=“평창군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건강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평창군만의 특화 사업으로 2014년부터 노쇠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축적된 1,516명의 어르신 건강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와 하버드 노인병 교수진들이 사업 참여자별 노쇠 유발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 대부분 운동능력이 향상되고 치매나 우울증이 완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평창군 치매 안심센터 운영도 활성화하겠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인식개선 사업, 가족지원, 인지자극 프로그램 운영 등이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평창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AI-IoT를 기반으로 한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보건소를 자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코로나 장기화로 취약해진 어르신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전문가를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실천과제를 제공하고 성공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있어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높다.”

■어르신들의 여가환경도 중요해졌다=“경제적으로 여유롭고 건강하면 누구나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을 많이 한다. 어르신들의 여가생활 중심에는 경로당이 있다. 경로당은 단순히 어르신 쉼터 개념이 아닌 그곳에서 인간관계도 형성하고 정보 교환 및 취미와 오락활동까지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이다. 평창군은 매년 12억원을 투자해 4개소가량의 경로당을 신축하고 시설을 보수해 어르신들에게 쾌적하고 깨끗한 경로당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비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더불어 여가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해 자칫하면 단조로울 수 있는 어르신 삶에 즐거움을 불어넣고 있다. 경로당 찾아가는 순회프로그램과 노인복지회관 프로그램, 그리고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평생학습과 연계해 한글 교실을 운영하면서 어르신의 배움을 응원하고 있다. 또한 실버 가요제와 한여름밤의 음악회, 게이트볼 대회를 개최하는 등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노후가 보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 여가문화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초고령사회 평창군의 정책비전은 무엇인가=“초고령사회의 노인 문제로는 첫째, 퇴직 후 장기간 정기적인 소득원이 필요하다. 둘째,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치료 및 인프라가 필요하다. 셋째, 노인의 특성에 맞는 대대적인 여가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앞으로의 노인복지는 주거와 복지 그리고 여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평창읍 종부리에 총 188억원을 들여 내년 말에 준공되는 고령자복지주택은 주거와 노인복지 서비스가 결합한 개념의 복지 주택이다. 어르신 116세대가 입주 가능하며 1층에는 노인복지회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프로그램실, 체력단련실, 북 카페, 식당으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가 여가와 건강, 교육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고령 친화형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앞으로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령자복지주택을 보다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평창군은 ‘일자리, 건강, 돌봄, 여가로 완성되는 노인복지'라는 정책비전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 어르신의 건강생활 지원, 따뜻한 어르신 돌봄, 여유로운 여가환경 조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현재는 우리의 미래다. 어르신의 행복한 삶을 위한 평창군의 발걸음에 많은 관심과 동행을 부탁 드린다.”

평창=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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