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 임당초 - 종이문화재단 협약
8천만개 접기평화운동 동참 약속
접경지역 양구군에 위치한 전교생 43명의 작은 학교 임당초교에 평화의 종이접기 바람이 불고 있다.
양구 임당초교와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은 6일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K-종이접기를 활용한 재능 개발과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임당초교와 종이문화재단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종이접기 어린이 사이버 외교단과 장학제도 운영, 종이접기 교실 운영, 각종 대회와 작품 공모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임당초교는 재단에서 추진하는 고깔 8,000만개 접기 평화운동의 동참을 약속했다. 노영혜 재단 이사장은 2015년부터 남북한 국민과 재외동포를 합한 8,000만개의 고깔을 접어 비무장지대에 평화의 탑 세우기를 목표로 범국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고깔은 천·지·인을 상징하며 한국문화의 원형을 담아내고 있다.
이날 협약식 이후에는 ‘종이접기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만 재단 평생교육원장의 종이접기 이벤트와 사인회가 열렸다. 김영만 원장은 “비무장지대 인근 학교에 종이접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임당초 ‘코딱지'들과 만나 즐거웠고 코로나19가 끝나면 종이접기 마당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임당초교 3·4학년 학생들은 올 3월부터 종이접기 자격증 따기에 도전해 어린이 종이접기 마스터 3급을 취득했다. 이번 학기부터는 2학년도 종이접기 교육을 받고 있다. 김은숙 임당초 교장은 “학생들이 종이접기 과정에 참여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력과 자신감이 향상됐다”며 교육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정윤호·이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