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600명 선도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615명 늘어 누적 17만1천91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 경신된 것은 지난 8∼10일(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 사흘 연속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비교적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이를 감안해도 증가 폭이 이례적으로 큰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568명, 해외유입이 47명이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점차 비수도권으로까지 확산하면서 전국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1천324명→1천100명→1천150명→1천615명이다. 이 기간 1천300명대가 3번, 1천100명대가 2번, 1천600명대와 1천200명대가 각 1번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8월 중순께 하루 2천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우려섞인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내달께는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어제 2명 늘어 누적 2천48명이다.
한편 정부는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새 거리두기의 중간 단계인 2주간의 '이행 기간'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