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일부지역에서 4일째 단수가 이어지는 등 수돗물 대란 발생과 관련해 이재수 춘천시장이 사과했다.
이 시장은 1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은 시민 생활,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시민께 큰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밤11시에 소양 정수장에서 수돗물 공급을 다시 시작했지만 단수 기간 동안 수도관에서 빠진 물을 완전히 보강하는 시간이 필요해 소양정수장에서 거리에 따라, 시차가 있고, 원거리일수록 더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단수가 되고 있는 남산면과 서면은 오늘 오후6시, 남면은 오늘밤 12시면 정상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 공무원과 민간자원 봉사자들이 직접 나서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했지만,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학교, 병원 등 공공이 사용하는 식수에 대해서는 생수를 최대한 공급하는 등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탁수발생에 따른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질안정화위원회’를 긴급히 구성해 수질 분석, 관리, 안정화 대책 등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진행하고 앞으로 사고원인 분석과 대책에 대한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신속히 대처할수 있도록 소양취수장과 소양정수장 배관 설비 부품을 안정적으로 비축하고, 취수부터 수용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 센서를 설치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리 및 안전, 복구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노후 관로 교체 사업은 시비 부담액을 늘려 확대 추진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정상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