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문신 지역위인
기획전시·논문 발표대회 등
관련 선양사업 잇따라 추진
[홍천]홍천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팔만대장경 제작을 총괄 지휘한 고려 후기 문신 '용득의(龍得義)' 선생에 대한 선양사업을 잇따라 추진해 관심을 모은다.
용득의는 고려시대 시어사(侍御史)를 거쳐 1241년(고종 28년) 문하시중(門下侍中)에 올라 팔만대장경을 판각하는 불사를 총지휘했다. 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홍천군 북방면과 남면 사이에 있는 금학산 자락에 용수사(龍遂寺)를 창건해 불교 전파 및 후진 양성에도 매진했다.
홍천용씨의 시조이지만 그동안 지역에서 선행적 연구 및 학술적 논의가 부족해 아쉽다는 학계의 여론이 많았다.
30일 '홍천의 인물-용득의'전이 홍천박물관에서 개막해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홍천 역사·문화이야기' 책과 연계시켜 캐릭터를 활용한 쉽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기획됐다. 또 '홍천의 석기장인들' 전시는 홍천의 여러 구석기 유적과 국립춘천박물관 및 강원대 박물관에서 대여한 구석기시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유성선 강원대 철학과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용득의(龍得義)의 사상을 통한 아카이브 구축과 전망'에서 “용득의의 키워드는 홍천학, 홍천용씨 시조, 팔만대장경, 금학산, 용수사, 학서루로 압축할 수 있으나 선행 연구와 학술적 논의가 전무한 실정”이며 “동면 덕치리의 기념관과 수타사, 산소길을 연결하는 콘텐츠 개발 및 아카이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천문화원도 올 하반기 용득의 선생을 주제로 한 학술 논문 발표대회를 준비하는 등 용득의선생의 자취를 살펴보는 행사가 많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