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면증 초래…우울증 2~3배 높아
철 결핍 등 연관질환 치료 시 호전
연관질환 없다면 생활습관 바꿔야
식이요법 등 효과 못 보면 약물치료
잘 자야 잘 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숙면을 취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최근 편안한 숙면을 위해 숙면을 돕는 침구류, 베개와 같은 기능성 상품도 늘고 있다. 이처럼 하루에 7시간 이상 편안한 숙면을 취하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적고 기분이 안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인들은 평균 수면시간이 줄면서 불면증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잠이 부족하면 당뇨, 고혈압, 뇌졸중과 같은 만성 질병에 걸릴 위험도 늘어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충분한 숙면은 매우 중요하다. 편안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코골이나 불면증과 같은 증세가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자려고 누울 때 다리에 이상 감각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다리를 자꾸만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거나,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느낌,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는 하지불안 증후군에 해당될 수 있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주로 하지에 발생하는 불편감으로 잠을 깊게 못 자는 증상이 특징인 감각 운동계통의 질환이다. 만 21~69세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5.4%가 이 증후군을 갖는 것으로 보고됐다.
주로 낮보다 밤에 발생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특징이다.
철 결핍이나 도파민 부족, 말초 신경병증 같은 연관 질환이 있는 경우 연관 질환을 치료하면 하지불안 증후군은 크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연관 질환이 없는 경우는 생활습관을 바꾸고 식이요법과 먹는 영양제로도 효과가 없다면 약물치료를 시행해 본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신경 영양주사를 통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뇌의 신경전달 물질 중 도파민의 역할을 도와주는 약물을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 만약 철분 부족과 관련된 경우 철분주사도 투여해 치료한다. 또 물리치료사의 전문적인 재활 도수치료를 통해 혈액순환을 돕고, 틀어진 근육과 힘줄, 인대를 바른 자리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만약 종아리에 쥐가 나는 경우 테이핑 요법도 병행한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이처럼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이 가능한데 인지 부족으로 인해 아직 많은 환자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내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불면증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보다 우울증도 2~3배 높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또 모든 치료와 마찬가지로 하지불안 증후군도 위와 같은 치료 후에 여러 가지 생활요법으로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욕과 마사지하기, 스트레스는 줄이고 잠들기 전 요가나 명상, 규칙적인 수면습관 가지기, 카페인이 들어간 식음료를 삼가고 담배와 술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