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립극단이 21대1의 경쟁률을 뚫고 2021년 극단을 이끌어갈 상근객원 배우 단원 6명을 선발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이지연(33) 배우는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을 당시 남편의 추천으로 극단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 오디션에 참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경력이 있다. 그는 “극단 작품을 하면서 산후우울증을 극복했다. 내가 극단에서 치유받았듯이 좋은 연기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는 포부다.
박두희(32) 배우는 “3년 동안 극단의 '메밀꽃 필 무렵', '샤우팅', '로미오와 줄리엣'까지 3개 작품에 참여하며 강원도 방방곡곡을 누볐다”며 “단지 배우가 되기보다는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극단 무하의 작품으로 춘천에 터를 잡게 된 안동기(29) 배우는 “로미오와 줄리엣 오디션에서 탈락했었는데 이번 모집에서도 탈락한다면 나를 놓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리라 생각했다”고 하는가 하면 홍성희(34) 배우는 “대학로 연극생활의 매너리즘에 빠질 때쯤 지원했다. 강원도라는 기회의 땅에서 제2의 배우의 길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배우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님이 유예기간으로 언급한 기간 안에 배우가 된 연수단원 조찬미(25) 배우, 아름다운 강원도에서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는 연수단원 이채림(25) 배우까지 6명의 도립극단 배우는 다음 달 도내 초등학교를 찾아가는 극단의 새로운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