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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민들에 설 인사하러 나온 원주천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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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라 목격돼 눈길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지난 13일 밤 9시께 원주천 위를 지나가고 있다. 독자 제공

원주천 수달이 설 연휴를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 찾아왔다.

변모(55)씨는 명절 연휴인 지난 10일 오후 6시와 13일 밤 9시께 원주 단구동 원주천변을 산책하던 도중 1m 안팎의 수달을 두 차례 발견, 이를 영상에 담았다.

해당 영상에는 수달로 추정되는 동물이 얼어붙은 강 위를 가로질러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오는 등 마치 시민들에게 설날 인사를 전하러 온 것처럼 보였다. 다만 영상에는 담지 못했으나 변씨가 확인한 결과 해당 동물은 수달로 확인됐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원주천에 꾸준하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단구동의 한 아파트에 주차 차량 밑에 숨어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에게 구조, 방생되기도 했다. 특히 시는 현재 천연기념물인 수달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원주천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한 상태다.

변씨는 “원주천을 방문할 때마다 꾸준히 수달 무리를 발견해 기쁘긴 하나 과거와 달리 환경이 나빠지다 보니 서식지 보호를 위한 수질 개선이나 보호 대책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원주=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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