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동시 각각 300여편씩 증가
단편소설 작년대비 50편 늘어
코로나 재난 상황 반영작 많아
2021 강원일보 신춘문예는 공모가 진행된 단편소설, 시(시조), 동화, 동시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3,84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단편소설(169편)은 지난해에 비해 50여편 늘어났고, 시(1,921편)와 동시(1,547편)는 각각 300여편씩 증가했다. 특히 동화(205편)는 무려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강원일보 신춘문예 공모에는 도내는 물론 전국 '문청(文靑)'들의 도전 열기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또 연령대가 다소 높아지고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참가자의 참여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예심에는 김도연(단편소설), 이홍섭(시), 박성호(동화), 정유경(동시) 작가 등 4명의 문인이 참여해 부문별 본심 진출작을 가려냈다.
2017년, 2018년 신춘문예 응모작은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국정농단, 촛불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았고 2019년, 2020년 응모작은 개인의 삶, 주변의 이야기로 전환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2021년 신춘문예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그대로 작품 안에 투영되면서 다시 사회적 이슈로 회귀하는 트렌드를 보였다. 시 부문은 코로나19 재난 상황을 다룬 작품이 많았고, 단편소설 부문은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작품, 경제난에 휩쓸린 가족사와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풀어놓은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동시 부문은 자연과 가족, 학교생활 등 전통적으로 많이 다뤘던 소재의 작품이 여전히 많았고 동화 부문은 대부분의 응모작이 설명적이면서 간혹 수필을 읽는 느낌의 작품이 많아 아쉬웠다는 평가다.
예심 심사위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응모자의 연령대가 상당히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며 “위기와 절정의 문장이 아닌 설명적 구조가 많았지만 오늘의 현실을 함께 고민하거나 새로운 상상과 감각으로 이끄는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심 심사는 21일 중견문인 8명이 참여한 가운데 강원일보사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각 부문별 당선자 발표는 2021년 1월1일자, 당선작과 당선소감, 심사평은 1월4일자 신년호 특집 지면에 실린다.
오석기기자 sgt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