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선제적 대응 시급” 경고한 감염병 전문가들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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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일주일 새 150여명 확진…민간 합동 방역대책본부 설치 등 요구

1일부터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최소 1.5단계로 적용되면서 최근 방역조치 강화를 강력히 요구했던 도내 감염병 전문가들이 분석한 현 상황과 대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승준 강원대병원장과 김동현(한림대사회의학교실 교수) 한국역학회장 등 11명의 전문가는 지난달 22일 성명을 통해 “거리두기 단계를 즉시 강화하고, 중환자실 등 비상의료대응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들은 일일확진자가 계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기준에 맞는 방역조치가 지연되고 있다며 선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가 나온 지 1주일 만인 11월29일에야 정부는 거리두기를 격상한다고 발표했고 그러는 사이 도내에서는 504명이던 누적확진자가 지난 30일 오후 6시 현재 658명으로 폭증했다. 1주일 새 15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시 성명서에서 거리두기 격상에 이어 도 차원의 중환자실 확보와 비상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 추세를 볼 때 생활치료시설과 병상 확보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어 공식적인 권한을 갖는 도 단위의 민간 합동 방역대책본부를 만들어 방역대응 인력 확보와 생활방역 단계 격상 등을 신속히 추진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준 강원대병원장은 “강원도는 늘 선제적 대응에 소극적이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 연구에 의하면 오히려 적극적인 방역이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이익이 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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