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지속가능 춘천 릴레이 토론회]“지자체_대학_농업인 연계한 먹거리 선순환체계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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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먹거리가 행복한 도시 춘천을 만들기 위한 조직별 역할과 자세

◇제3차 지속가능 춘천 릴레이 토론회가 지난 23일 강원연구원에서 '먹거리가 행복한 도시 춘천을 만들기 위한 조직별 역할과 자세'를 주제로 열렸다. 신세희기자 and8729@kwnews.co.kr

춘천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조성하는 데 미래 세대의 역할은 필수다. 춘천시는 민선 7기 들어 안전·안심먹거리 체계를 구축해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고 농업이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강원일보와 춘천시는 '지속가능 춘천' 캠페인의 세 번째 릴레이 토론회 주제로 '먹거리가 행복한 도시 춘천을 만들기 위한 조직별 역할과 자세'를 선정해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당초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자 조직, 유통 조직, 학부모 및 소비자, 학계,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모여 버즈토의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참석인원을 제한하고 전문가 중심의 집중토론을 진행해 춘천지역 먹거리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춘천시 먹거리 정책 소개

안심농식품과 신설 지역 푸드플랜 수립 먹거리 기본권 보장

△용해중 춘천시 안심농식품과장=춘천시의 먹거리 정책은 시민참여, 지역 농업과 연계한 선순환 먹거리체계 구축, 시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 지역 먹거리 다양화·활성화 추진, 지속가능한 먹거리 육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시민참여 기반 마련을 위해 민선 7기 들어 안심농식품과를 신설하고 지역 푸드플랜을 수립했다. 식품산업 클러스터 종합계획과 지역 먹거리 육성위원회 및 공공급식 지원 심의위원회 운영, 식생활교육 인프라 구축 등도 시민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이다. 지역 농업과 연계를 위해 지역 먹거리 인증 및 생산자 조직을 육성하고 있으며 가공산업 활성화,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지역 먹거리 자원관리 운영체계 확립과 공공급식 및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을 통해 춘천시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100억원 규모의 춘천먹거리 복합문화공간, 식품산업 인큐베이팅, 청년 외식창업 공동체 공간 조성, 춘천술산업 육성 등을 진행하며 지역 먹거리의 다양화·활성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먹거리 육성을 위한 로컬푸드 커뮤니티센터 건립·운영,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 센터 건립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강종원 “농산물 생산부터 구매 단계까지 얼마나 안전한지 정보 제공 필요”

김재호 “지역 농산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유통 시스템 개발 시작돼야”

전기환 “신뢰받는 정책 추진 위해 시민 참여 '먹거리 정책 거버넌스' 필수”

최선강 “소비자에게 지역 생산품 사용 업체 이용 시 마일리지 부여 검토”

강선희 “아이들·시민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시스템 확보가 가장 중요”

용해중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 들을 수 있는 소통 채널도 강화할 예정”

집중 토론

△강종원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춘천시의 먹거리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먹거리지원센터, 커뮤니티센터, 가공센터 등이 있고 현재 먹거리복합문화공간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 시설과 시스템의 각각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체계를 구축해야 원활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

기존에 구성된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단체나 위원회 활용도 지속가능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다. 새로운 유통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해 활성화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특히 홍보도 필요하다.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춘천시의 정책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춘천의 먹거리 정책을 통해 생산자, 소비자, 외식업자 등 각 분야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적극 알려야 공감대가 확산되고 시 정책의 시민참여가 이뤄질 수 있다. 지역 농산물이 생산 단계부터 소비·구매 단계까지 어떤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김재호 어반어라운드 대표=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트나 시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빈도수가 적어졌다. 감염병이 아니더라도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구매 플랫폼이 생겨나며 소비의 패턴이 바뀌고 있다.

실제 지역 대형마트의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온라인 구매 플랫폼으로는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기 힘들다. 유통체계는 대도시 중심이어서 중소도시는 소외되고 있다. 이에 지역의 농산물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구매 및 유통 시스템 개발이 시작돼야 한다.

오프라인 구매도 버릴 수는 없다. 춘천시가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역 농산물에 대한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또 실시간으로 제공하면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지역 직매장의 경우 당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면 온라인 플랫폼보다 더 많은 매출이 가능해진다.

생산자 입장에서도 전처리시설을 직접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판로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전기환 춘천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춘천시에서 다양한 먹거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이 참여하는 먹거리 정책의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각 분야의 참여자들이 소통과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아 가면 많은 지역 소비자들이 춘천의 농산물을 구매하게 된다.

또 지역에서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돼야 한다. 대부분은 1~2개 품목이 대량생산돼 지역의 대표 농산물로 이미지화되는 경우가 많다. 중소규모 농업인들이 새로운 작물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소득 증대를 위한 기술개발, 판로개척 등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민선 7기 춘천시정의 먹거리 정책은 시작단계다. 이제부터는 목표 실현을 위한 정책의 세부적이고 자세한 실행계획의 구체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이해당사자와 행정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도 구축해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 시민들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

△최선강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 미래농업융합학부 교수=춘천시가 지역 먹거리 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인데 매우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올해 지역 먹거리푸드 인증체계를 만들었다. 외식업체들이 농산물을 사용하면 인증해주는 제도로 소비자에게도 지역 생산품을 쓰는 업체를 방문하면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대학을 활용한 먹거리 정책 활성화도 고민해야 한다. 강원대는 내년부터 식품 관련 학과의 전공을 일부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을 일반인에게 오픈하고 강원대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유의미한 창업교육 또는 실제 창업이 이뤄질 수 있다.

춘천은 대학과 상생하는 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행정과 대학, 지역의 농업경영인이 연계해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강선희 춘천시학부모회연합회장=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 구축과 행정의 먹거리 정책의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다.

춘천이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공공급식을 추진하는 초기 단계에서 오해와 소통 부족으로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농산물꾸러미 등 지역 생산품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호평을 받으면서 관계가 개선되고 신뢰도 쌓이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 생산자와 농가의 다양한 정보 제공, 현장 견학, 농산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공유하고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다양한 자리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지역 농산물 활용의 필요성을 함께 고민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제공될 때 시민들이 신뢰를 갖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용해중 춘천시 안심농식품과장=춘천시는 지역 내 먹거리의 선순환체계 구축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다. 안전한 농산물이 생산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통체계 시스템의 개선도 고민 중이다.

먹거리 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통 채널도 강화할 예정이다. 행정의 정책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 제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참여 기반의 정책 실행, 지역 농업과 연계한 선순환 체계 구축, 시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 지역 식품산업의 다양화·활성화 추진, 지속가능한 먹거리산업 육성 등을 기반으로 한 춘천시의 먹거리 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리=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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