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고도일의 통증정복]활동량 적은 '집콕 챌린지' 근육 감소 원인 될 수 있어

하루 30분 정도 땀날만큼 운동하기 권장

식사량 조절·스트레칭으로 몸 풀어줘야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SNS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바로 '집콕놀이', '집콕챌린지'다. 집콕챌린지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하면서 자신만의 개성과 감성을 뽐내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지루한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신경외과 전문의 입장에서 볼 때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이 집콕놀이를 할 때 영화 및 드라마 몰아 보기, 잠자기, 책 읽기, 요리하기, 홈 카페 또는 홈 바(Bar) 차리기 등 정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그나마 야외활동이었던 회사 생활도 재택근무로 전환되며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장기간 이러한 생활 패턴이 지속된다면 몸이 경직되고 체중 증가, 근육량 감소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다수의 전문가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점에서 보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일상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방법에는 '홈트'가 있다. 운동 프로그램을 스스로 짜기 어렵고 흥미를 붙이기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각종 인터넷 매체에서 쉽고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으니 개인의 성향에 맞춰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타바타, 요가, 줌바, 카디오 댄스, 줌바 댄스 등이 있다. 하루에 30분 정도 땀이 날만큼 운동하는 것을 권장하며, 최소한 주 3회는 날을 정해 하는 것이 좋다. 게임기를 통해서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떠한 방법으로든 재미있고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50~6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라면 근육량이나 심폐지구력이 약해지며 각종 성인병 및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 만약 이마저도 귀찮다면 스트레칭이라도 아침 저녁으로 하며 몸이 경직되는 것을 막아야 낙상사고 등의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식사량도 생활 패턴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특히 집콕챌린지는 이색 요리, 스트레스를 푸는 자극적이고 고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건강에 유익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체중이 증가하면서 근육까지 줄어들게 되면 관절과 척추의 부담이 커지므로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사 습관 역시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 자세 습관도 중요하다. 집에서 쉬게 되면 대여섯 시간 동안 앉거나 누워 있는 것이 부지기수다. 당연히 척추가 받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집에서 쉬더라도 1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지적으로 신경 써야 한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바른 자세라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 유지하면 좋지 않다. 경직된 자세를 오래 지속하는 것은 척추나 관절에 독약과도 같으므로 수시로 움직이며 몸을 풀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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