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흘리 2개 지역개발사업구역 해제 결정
동해북부선 연계 고원 휴양레저단지 조성 검토
[고성]운영 중단으로 14년째 진척 없는 고성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이 개발지구 지정 해제로 백지화될 전망이다.
고성군에 따르면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을 위한 흘리 알프스쎄븐리조트 조성사업과 흘리 풍력발전소 조성사업 등 2개 지역개발사업구역 해제를 결정하고, 오는 19일까지 주민 의견을 듣는다.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도 2년 이내에 공사에 착수하지 않아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사업 대상지인 흘리 주민들은 사업 초기부터 반대 의견을 개진해 해제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알프스스키장 재개장은 장기간 경영악화로 2006년 문을 닫은 스키장을 다시 열기 위해 강원도가 2015년 알프스쎄븐리조트 조성사업과 풍력발전소 조성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알프스쎄븐리조트는 50만930㎡ 부지에 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스키장 8면, 관광휴양시설, 공공편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풍력발전소는 131만9,572㎡ 부지에 1,7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풍력발전기 18기와 농촌체험파크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었다.
하지만 사업자가 자금 부족 등으로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도 공사에 착수하지 못해 2018년 사업시행자 지정이 취소되면서 멈춰 섰다.
군은 사업구역 해제 뒤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사업과 연계한 고원 휴양관광레저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황광일 군 건설도시과장은“사업시행자 지정이 실효되고 향후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사업구역 해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권원근기자 kwon@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