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 100개사 발표
원주 (주)플로닉스 최종 포함
도·강원테크노파크 노력 성과
연구 개발 지원…신산업 육성
속보=강원도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사업(본보 2019년 12월6일자 1면 보도)'에 첫발을 내딛는데 성공했다.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며 추진한 핵심사업에 산업기반이 취약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최종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소부장 강소기업 100'의 2차 선정 결과에 따르면 원주의 향토기업인 (주)플로닉스(대표:이상선)가 최종 46개사에 포함됐다. 16.9대1의 경쟁률을 뚫고 강원도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0대 기업에 오른 것이다.
최종 선정된 플로닉스는 반도체, 화학공정에 쓰이는 밸브류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으로 제품의 내식성을 높이는 '불소수지 라이닝' 기술과 일본산 분리형과 차별화되는 '일체형 라이닝 밸브'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라대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하고 2003년 원주에 세워진 향토기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외지 우수기업 유치에 의존하지 않고 강원도 독자적으로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창업기업→중견기업' 성장 모델 육성이 가능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가 올해부터 자체 예산을 세워 소부장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실제 도는 이번 2차 선정을 위해 강원테크노파크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분야 도내 우수기업 풀을 적극 발굴했고 평가에 철저하게 대응했다. 지난해 12월 1차 선정 결과 이 분야의 기업체 수와 연구개발 인력 비중이 전국 한 자릿수에 불과,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정재경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지역 안배가 고려되지 않은 미래 신산업 육성 경쟁에 강원도가 포함돼 소부장 산업 육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소부장 강소기업 100' 사업은 중기부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수입산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 기술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선정 기업은 5년간 연구개발(R&D) 등에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는다.
신하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