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청약 방식 제도 개선 추진
“소액 투자자들도 과실 얻도록 해야”
‘BTS 공모주’를 일반 투자자들이 더 많이 살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청약 열풍에 금융당국도 소액 투자자를 위한 제도 개선을 방안을 검토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 갑) 국회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BTS 공모주’를 일반 투자자들이 더 많이 살 수 있도록 공모주 청약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방탄소년단이라는 아티스트와 함께 팬덤으로 노력해온 BTS 아미나 BTS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과실을 얻을 기회를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우량 공모주를 일반 투자자들이 살 수 있는 비율을 확대하는 방식의 공모주 청약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중산층과 서민에게 좀 더 안전한 자산 획득 기회를 제공하고 유동성 흐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질의했었다. 당시 은 위원장은 “동의한다”며 “일반투자자 20%에서 비율을 좀 더 소액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안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소액투자자들의 투자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같은 제도개선이 조기에 이뤄진다면 다음달 예정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업공개(IPO)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소위 ‘대박’으로 꼽히는 우량 공모주의 경우 일반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문이 좁아 경쟁률이 1,500대 1 수준까지 치솟았었다.
이 의원은 “현행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9조 ‘일반청약자에게 공모주식의 20% 이상을 배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일반 투자자에게는 관행적으로 20%만 배정된다. 이 비율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