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고도일의 통증정복]코로나 걱정에 내원 꺼리는 환자들 허리통증 계속되면 병원 꼭 찾아야

증상 미미하면 2~3주간 관찰

자가 운동요법 꾸준하게 실천

통증 발생시 운동 멈추고 내원

최근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환자들이 병원을 가도 되는지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병원을 찾았다가 혹시라도 감염증에 노출될까 불안한 마음이 들어 병원 가는 것을 망설이거나 참는다고 한다. 시술 또는 수술을 받은 후 경과 관찰 및 후속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전긍긍하는 환자들도 볼 수 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조심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아프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증상이 미미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2~3주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통증의 정도를 살펴봐도 좋다. 그 사이에 통증이 가라앉게 되면 근육통, 인대통 등이 자연스럽게 해소된 것이므로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증상이 줄어들지 않거나 더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

시술을 받은 환자들 중 통증이 심하거나 약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고, 당장은 지낼 만하다면 병원에서 알려주는 자가 운동요법을 꾸준히 하면서 지내보는 것도 괜찮다.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확찐자'도 많아지고 있다는 등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만들어지고 있다.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면 살이 찌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척추나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게 된다.

MRI상에서는 디스크 또는 협착증 소견이 있으나 통증이 없는 잠재적인 환자군들은 이 시기에 신체 건강이 약화되면서 환자군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집에서 TV만 보거나 늘어지게 있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신체활동을 이어 가야 한다. 최근에는 각종 SNS 채널을 통해 홈트레이닝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면 카디오 댄스, 실내 에어로빅, 타바타 운동 등을 통해 전신운동을 해 보는 것도 좋고, 무리한 운동이 힘들다면 실내 자전거, 실내 걷기, 코어 운동, 치료용 자가 운동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 통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중단해야 하고 모든 운동은 통증이 없는 선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병원을 찾는 것이 꺼려질 수 있으나 아래와 같은 증상을 호소할 경우에는 운동이나 약으로 효과를 볼 수도 없으니 꼭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허리나 목에 통증이 없음에도 다리에 힘이 빠져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경우,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 갑자기 마비가 오는 경우 등은 응급으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지체 없이 전문의를 만나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도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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