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의료원을 중심으로 각종 질병 대응을 위한 협력 시스템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강원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3일 오전 춘천 세종호텔에서 '권역·지역 책임의료기관 지정 관련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보건복지부 공모에 따라 올해 안에 도내 지방의료원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협의 방안도 제안돼 눈길을 끌었다.
이승준 강원대병원장은 “현재 각 의료원에서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 중이지만 강원대병원의 자원을 이용해 협력하고자 한다”며 “특히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는 중환자가 발생한 경우 시급히 서로 연락해 강원도 내 공공의료기관에서 조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강원대병원과 도내 5개 의료원은 향후 만성질환과 퇴원 후 환자 관리까지 협력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조희숙 강원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의료자원이 부족한 영월, 평창, 정선의 경우 권역 내에서 모든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진료권역 내에서 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하고 환자 이송 등을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병관 도 공공의료과장, 권태형 원주의료원장, 김성우 영월의료원장, 정종훈 삼척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