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원주시 `고려의 정신담긴' 지광국사탑비도 복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광국사탑과 동시대 제작

전체 높이 5m의 대형 탑비

【원주】110년 만의 원주 귀환을 앞두고 수리 중인 지광국사탑에 이어 지광국사탑비(사진)도 복원에 들어간다.

원주시역사박물관은 부론면 법천사 절터에 남아 있는 국보 제59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에 대한 보존처리를 검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고려 전기 지광국사탑과 함께 세워진 지광국사탑비는 전체 높이 5m에 달하는 대형 탑비다. 기본적인 승탑 조형 형식에서 탈피, 새로운 형태로 조각 수법이 화려하고 세련돼 당대 탑비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문에는 지광국사가 불교에 입문해 목숨을 다할 때까지의 행장과 공적을 추모하는 글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현재 비신 기울기, 이수 뒤틀림, 지반 침하 등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데다 균열과 박리박락 등 심각한 물리적 손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역사박물관은 올해 예산 9,000만원을 세우고 최근 문화재청, 설계 전문가, 인간문화재 등과 현장답사를 완료했다.

당초에는 탑비를 대전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겨 보존처리할 계획이었으나, 현장 확인 결과 해체·이동 시 손상이 심각해질 수 있어 현 자리에서 보존 처리를 하는 방법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박종수 관장은 “조만간 방법을 확정해 탑비까지 복원되면 지광국사탑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