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춘천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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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재정계획심의위서 경쟁력·효율성 부족 등 지적

농민들 직접 가격결정 유통구조 개선 기여 효과도

시 “경영평가 등 통해 사업 타당성 계속 검토할 것”

【춘천】춘천 지역먹거리 직매장 설치에 대한 지속적인 운영 가능성과 사업 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춘천시는 삼천동 22-15 일대 연면적 600㎡에 1개동 2층 규모로 지역먹거리 직매장 설치를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는 국고보조금 6억원, 도비 3억원, 시비 11억원 등 20억원이다.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설계 및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6월까지 매장 건축 및 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한 이후 시범운영 및 개소할 방침이다.

시는 지역먹거리 직매장 설치를 통해 춘천에서 생산되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시장가격에 좌우되지 않는 판매장 운영으로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활동이 보장, 지속적인 농업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의 재정 지원으로 운영될 직매장의 경쟁력과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열린 춘천시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서는 지역먹거리 직매장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위원회는 우선 직매장이 풍물시장과 가까워 경쟁력이 떨어지고 평지가 아니라 언덕에 위치한데다 자가용을 이용해야만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도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또 지역먹거리를 우선 취급하는 생협과 차별성이 없으며 직매장을 위탁운영할 (재)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매년 시의 출연금으로 10억원이 투입돼 세금낭비가 발생할 가능성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특히 이 같은 구조는 일반기업에서는 절대 진행하지 않을 사업으로 시의 재정 부담까지 감수하면서 추진해야 할 사안인지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시의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강화와 홍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먹거리 직매장 설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춘천시의회에서도 직매장 설치를 위한 시의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대해 교통 불편 등을 이유로 일부 의원이 반대했다. 그러나 상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표결까지 실시하는 진통 끝에 승인되기도 했다.

시는 사업 초기 적자운영이 불가피하지만 향후 직매장 인근에 파크자이(965세대)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1,556세대) 공동주택이 입주하고 직매장을 위탁운영할 통합먹거리지원센터의 식재료를 활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먹거리 직매장은 농민들이 직접 가격을 결정하고 바코드를 붙이기 때문에 중간상인이 존재하지 않아 우리나라 농업의 가장 큰 문제점인 유통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며 “위탁운영에 대한 적자 발생은 시에서 보전하지만 지속적인 지원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영평가 등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hw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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